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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흥 놈들 고구마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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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인천올 작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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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고흥 놈들 고구마똥."

곡식 없이 고구마로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고달픈 삶을 일컫는 말. 다음은 예문.

고구마는 쑥떡 개떡과 함께 가난한 사람들의 목숨줄을 이어주는 농가음식이었다. 가난한 사람들은 양식이 떨어지는 겨울 막바지에 이르면 어른 아이 할것없이 고구마 한 개씩으로 하루살이를 해냈다. '고흥놈들 고구마똥'이라는 말이 있었다. 섬이나 다름없는 고흥은 밭이 태반인데다 땅이 거칠어 생명력이 강한 고구마농사가 자연히 성행했다. 세 끼를 고구마만 먹다 보면 그 똥도 '고구마똥'이 될 수밖에 없었다. 곡식 없이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고달픈 삶을 일컫는 말이었다.

조정래, 《태백산맥 7》(한길사, 1988), 139쪽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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