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사성어

시자조슬(視子蚤蝨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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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인천올 작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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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의 힘과 지식에는 한계가 있다.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지만 임금은 다 알 수 없다. 그러므로 신하의 일은 신하가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. 예컨대 정치를 하는 사람은 자기의 개인적인 능력에 의지하지 말고 정치적인 기구와 제도를 먼저 완비해야 한다.

송나라의 대부 자어(子圄)가 공자와 송나라의 태재(太宰:재상)를 만나도록 알선했다. 자어가 태재에게 물었다.
"공자는 만나니 어떻습니까?"
태재가 말했다.
"내가 공자를 본 후에 당신을 보니 마치 벼룩이나 이처럼 보입니다(視子蚤蝨). 이제 임금님을 만나도록 주선하겠소이다."
자어는 공자가 임금에게 잘 보일 것을 두려워하며 한마디했다.
"만약 태재께서 공자를 임금님께 보인다면 결과가 좋지를 않을 것입니다."
"그게 무슨 말이요?"
"생각해 보십시오. 임금님께서 공자를 만나고 난 후 태재를 본다면 마치 벼룩이나 이 처럼 잘게 보일 게 아니오."
그 말을 듣고 태재는 공자를 임금께 데려가지 않았다.

[출전]《韓非子》의 <說林上篇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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