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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친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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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인천올 작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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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들만 둘인 아빠입니다.

어느 날 근무지로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어요.

"응, 무슨 일인데?"

"우리 둘째가 유치원에서 엄친아 소리 듣고 와서는 좀 시무룩해서..."

"어 그래? 우리 둘째한테 누가 그런대?"

" 유치원 선생님들이 그렇게 부르나봐."

"그런데 왜 시무룩해? 좋은 소리 듣네. ㅎㅎ"

"내가 애한테 '니 그게 무슨 뜻인지 알어?'라고 말했지, 그랬더니 애가 '엄마 친구 아들이잖아!'라고 말하더라구."

"제대로 알고 있네, 허... 대단한 아들일쎄."

"근데 내가 이상해서, '널 보고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알어?'라고 물었지."

"그랬더니?"

"글쎄, 애가 '내가 엄마 안 닮고 엄마 친구 닮아서 그렇잖아...ㅜ.ㅜ' 이러더라구."

"..."

사실 둘째는 엄마보다 절 많이 닮았거든요. 에고... 웃어야 할지, 울어야 할지...

나중에 혼자 음미하면서 오후 내내 웃으면서 근무했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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